붉은 향을 입다
평화ᐧ경제ᐧ문화 번영의 시기를 일컫는 벨 에포크(Belle Epoque) 에서 영감을 받아, 우아한 프렌치 무드를 경험할 수 있는 레스케이프 호텔. 그 최상층에는 ‘사랑의 징표’라는 이름으로 낭만을 더하는 바 <마크 다모르>가 있다. 올 겨울, 이곳은 ‘본투스탠드아웃’과의 특별한 만남을 통해 매혹적인 붉은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브랜드의 달콤한 향을 통해 느낀 감각들을 담아낸 디저트와 칵테일, 그리고 기억에 남을 스페셜 기프트까지. 겨울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이 공간에서 두 브랜드가 반짝이는 순간 ‘본 투 스파클(BORN TO SPARKEL)’을 함께 구현했다.
한국의 상징인 백자에 도발적인 붉은색을 결합하여 반항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본투스탠드아웃’. 희소한 향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표현하며, 단순한 조향을 넘어, 향을 통해 스토리와 감정을 대담하게 전달한다. 특히 <마크 다모르>가 자아내는 겨울 특유의 우아하고 따뜻한 무드는, 본투스탠드아웃의 감각이 녹아들기에 가장 완벽한 배경이 되어준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일찍부터 기대되는 시즌으로 손꼽힐 만큼, 이곳의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사랑이 깃든 몽환적인 분위기로 가득 차기 때문이다.
향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순간의 분위기를 강하게 각인시키는 힘이 있다. 달콤한 케이크 향기에서 크리스마스를, 쌉싸름한 코코아 향에서 눈 내린 아침을 떠올리듯, 막심 로크만(Maxim Rokhman) 헤드 바텐더와 김효정 헤드 파티시에는 이번 협업의 향과 맛이 ‘겨울’하면 떠오르는 순간 중 하나로 남길 바랐다.
붉은 빛으로 과감하게 물든 공간 속, 화려하게 빛나는 커다란 화이트 트리가 시선을 사로잡고, ‘초코 로코’와 ‘더티 밀크’ 향이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채운다. 두 브랜드가 함께 가장 반짝이는 계절의 순간을 피워냈다.
칵테일과 디저트를 아우르는 공통된 컨셉은 무엇인가.
막심 로크만(이하 막심) 메인 컨셉은 ‘겨울의 달콤한 감정’이다. 칵테일과 디저트가 동일한 맛의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하나의 흐름처럼 느껴지도록 설계했다. 각 메뉴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겨울 시즌 특유의 포근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디저트 메뉴 ‘스위트 쁘띠 듀오(Sweet Petit Duo)’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김효정(헤드 파티시에) ‘더티 밀크’와 ‘초코 로코’ 퍼퓸의 노트와 이미지를 각각 디저트에 온전히 담았다. ‘더티 밀크’는 바닐라, 머스크, 우유, 카라멜, 연유 노트를 가진 향이다. 이를 바닐라 제누아즈와 화이트 초콜릿 가나슈로 구현하고, 마스카포네 크림치즈를 올려 흐르는 듯한 플레이팅으로 담아낸 것이 디저트 ‘밀크 오버플로(Milk overflows)’다.
또 다른 디저트 ‘멜팅 루즈 초콜릿(Melting Rouge Chocolate)’은 폭발적으로 퍼지는 ‘초코 로코’의 코코아와 초콜릿 향, 흑설탕처럼 진하고 끈적한 뉘앙스를 모티프로 한다. 코코아, 코코아 리큐르, 초콜릿 퍼지, 휘핑 크림 등 농밀한 달콤함을 극대화하는 재료를 사용했다. 다크 초콜릿 타르트에 마시멜로와 초코 크럼블을 넣고, 빨간 초콜릿 가나슈가 흘러내리도록 완성했다. 포크보다는 손으로 집어 한입 베어 먹길 권한다.
칵테일 ‘너티 밀크(Naughty Milk)’와 ‘번트 초코(Burnt Choco)’ 개발 과정에서 본투스탠드아웃을 통해 어떤 영감을 받았나.
막심 본투스탠드아웃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큰 영감을 줬다. 레시피를 담당한 나와 이종준 바텐더(Roland)에게는 ‘달콤함’을 표현하는 방법을 유쾌하게 탐구해보는 시간이었다. ‘너티 밀크’는 럼과 베일리스를 베이스로 꿀과 바닐라의 부드럽고 달콤한 풍미를 강조하고, 얇고 바삭한 카라멜 장식과 코코넛 볼 가니시를 올렸다. 크리미하고 사랑스러우면서도 살짝 장난스러운 매력이 특징이다. ‘번트 초코’는 꼬냑, 마데이라, 베네딕틴, 카카오, 초코 비터를 사용해 우아하고 진한, 겨울 저녁처럼 따뜻한 무드를 담았다. 글라스 림 부분에 화이트 초콜릿을 묻혀 시각적 효과와 달콤함을 더했다.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달콤한 칵테일을 만들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이렇게 방향을 잡은 이유가 있나.
막심 이번 플레이버는 겨울의 포근함과 연결된다. 럼과 꼬냑은 칵테일에 부드러운 온기를 더하고, 꿀, 바닐라, 카카오 같은 재료는 은은한 달콤함과 깊이를 완성한다. 겨울 디저트와 어울리는 칵테일을 통해 ‘나만을 위한 특별한 순간’을 즐기는 기분을 느끼길 바랐다. 칵테일을 마시는 순간만큼은 속도를 잠시 늦추고 그 시간을 온전히 즐기길 바란다.
칵테일과 디저트를 페어링했을 때, 바텐더가 의도한 맛의 시너지는 무엇인가.
막심 칵테일의 복합적인 풍미와 따뜻함, 디저트의 부드러움, 달콤함의 조화. 두 메뉴를 함께 즐길 때 가장 균형 잡힌 겨울이 완성된다.
‘본 투 스파클(BORN TO SPARKLE)’이라는 프로모션 테마에는 두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특별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겨울은 단순히 춥고 움츠러드는 계절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통해 우리가 가장 빛나는 시간이라는 관점이다. <마크 다모르>에서 본투스탠드아웃의 향을 모티프로 만든 칵테일과 디저트를 즐기며 당신 안의 반짝임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EDIT. 홍수연
PHOTO. 레스케이프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