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루아
리큐르가 뭔지 몰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깔루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 온 커피 리큐르로, 칵테일은 물론 디저트와 베이킹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클래식한 ‘커피 술’이다. 진한 블랙커피의 풍미 위에 바닐라와 캐러멜의 달콤함이 더해져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완성한다. 최근에는 말차코어 트렌드에 맞춰 말차 파우더를 섞어 마시는 방식도 제안한다. 흔하지만, 계속 새롭다.
말리부
라벨에 그려진 야자수와 석양에서 술의 이미지가 단번에 그려지는 코코넛 리큐르. 가볍고 부드러운 질감 위로 달콤한 코코넛 향과 은은한 럼의 풍미가 겹쳐지며 휴양지의 분위기를 불러온다. 칵테일을 위해 태어난 술 답게 과일 주스나 탄산과도 잘 어울리지만, 말리부의 숨은 조합은 우유다. 우유를 만나면 코코넛 밀크처럼 풍미가 자연스럽게 살아나며, 한층 더 크리미하고 편안한 한 잔으로 완성된다.
베일리스
디저트 같은 한 잔을 원할 때 가장 확실한 선택지가 되어준다. 아이리시 위스키와 아일랜드산 우유, 바닐라와 초콜릿이 블렌딩 된 크림 질감을 중심으로 초콜릿과 캐러멜의 달콤함이 겹겹이 퍼진다. 알코올의 존재감은 거의 드러나지 않고, 대신 아이리시 위스키의 따뜻한 여운이 잔잔하게 남는다. 우유를 더하면 질감이 한층 가벼워지며 초콜릿 우유 같은 인상이 된다.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리큐르다.
슈슈
진짜 생딸기를 갈아 넣어 딸기 과육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과즙 스타일 리큐르. 투명한 보틀 안에 짙은 다홍빛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보드카를 베이스로 하는 깔끔한 뒷맛에 라임의 상큼함이 맛의 균형을 잡는다. 우유에 타면 알코올이 살짝 느껴지는 딸기 우유 같은 스타일로 완성되며 시각적으로도 파티 테이블에 확실한 포인트를 더해준다.
티아 마리아
깊고 진한 커피 풍미를 과장 없이 담아낸 콜드브루 스타일의 커피 리큐르. 최소한의 설탕을 더해 아이스 커피를 연상시키는 담백하고 깔끔한 인상에 부드러운 바닐라 노트가 균형을 잡아준다. 우유를 더해도 커피 향이 끝까지 중심을 지킨다. 단맛보다 향과 균형을 원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선택지다.
프란젤리코
볶은 헤이즐넛의 풍미를 중심으로 초콜릿과 바닐라가 달콤함을 단단히 받쳐준다. 둥글고 안정적인 질감 속에서 견과류 특유의 느끼함보다는 누텔라 같은 초콜릿 스프레드를 떠올리게 하는 기분 좋은 고소함이 남는다. 우유와 만나면 고소함은 더 선명해지고 단맛은 부드럽게 퍼진다. 쉐이크처럼 차갑고 경쾌하게, 따뜻하게 데워 겨울 음료처럼 차분하게 즐기기 좋다.
EDIT. 홍수연
PHOTO. 윤동길
ASSIST. 염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