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를 마시는
다양한 방법
이번 여름 내내 다양한 주제로 하이볼 이야기를 전했다. ‘Hi, highball’이라는 제목에 맞게 주인공은 늘 하이볼이었지만, 사실 하이볼은 위스키를 즐기는 수많은 방법 중 하나일 뿐. 니트, 온더락, 미즈와리처럼 익숙한 방식 외에도 위스키를 마시는 방법은 훨씬 더 다채롭다. 하이볼과는 충분히 친해졌으니, 이제 위스키와의 거리도 한 뼘 더 좁혀보자. <임바이브> 최종천 바텐더는 위스키를 더 새롭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태양볕만큼 하이볼이 뜨겁게 빛났던 여름은 끝났다. 이제 한 발 물러서서 위스키의 변신을 음미할 차례.
트와이스업TWICE UP
위스키와 물을 1대 1로 섞어 마시는 방식으로, 도수를 낮춰 향을 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를 마실 때 니트와 함께 가장 일반적으로 선택하는 방법이라고. 전체 온도가 낮아지면 향도 옅어지기 때문에 ‘차가운 물’이 아닌 ‘상온의 물’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꼭꼭 숨어 있는 향까지 찾아 위스키를 제대로 즐기고 싶은 날에 제격이다.
하프록HALF LOCK
트와이스업에 얼음을 더한 스타일로, 취향에 따라 물 대신 탄산수를 사용할 수도 있다. 언뜻보면 온더락이나 하이볼과 비슷해 보이지만, 더 부드럽고 완만하게 마실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도수를 살짝 낮춰 부담없이 천천히 마시고 싶을 때 선택하기 좋다.
위스키 플로트WHISKY FLOAT
얼음을 채운 하이볼 글라스에 물과 위스키를 3대 1 비율로 넣어 위스키가 물 위에 떠 있도록 완성한다. 처음엔 위스키와 물 모두 강하게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마지막엔 아래 가라앉은 물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강렬한 ‘고진감래’ 스타일로, 진한 향과 맛을 즐기면서도 뒷맛은 깔끔하게 끝내고 싶을 때 추천한다. 플로트 한 잔이면 체이서(Chaser, 독한 술 뒤에 마시는 물ᐧ탄산수ᐧ주스ᐧ맥주 등의 음료)는 필요 없다.
미스트MIST
위스키가 아직 낯설거나, 평소 하이볼만 마셔본 사람도 부담 없이 접근하기 좋은 방식. 잘게 간 얼음을 잔에 가득 채우고 그 위에 위스키를 따르면 얼음에 희석되며 도수가 낮아져 부드럽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다른 세 가지 방법보다 향은 덜 느껴질 수 있지만, 가벼운 한 잔이 필요한 날 혹은 위스키 입문 시 특히 좋다. 낮은 온도에서 맛이 더 살아나는 블렌디드 위스키를 즐길 때도 잘 어울린다.
EDIT. 홍수연
PHOTO. 윤동길
ASSIST. 염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