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을 들으니 스토리텔링에 신경 쓴 게 느껴진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스토리텔링인가.
그렇다. 맛있고 밸런스 좋은 칵테일을 만드는 건 당연하고, 어떤 이야기를 담아내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위스키 사워를 뽑고 나니 켄터키 더비, 장미 레이스, 17번 게이트 세 가지 키워드가 떠올랐다. 워낙 브랜드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둔 덕분에, 대회와 칵테일에 잘 어울리는 좋은 스토리를 풀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평소에 칵테일을 만들 때는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
입맛도, 취향도 제각각이니 결국 마시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맛있는 칵테일’이라는 말은 모호하다고 느낀다. 정답은 없지만, 밸런스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대표님, 매니저님과 자주 나누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닮고 싶은, 혹은 존경하는 바텐더가 있나.
여러 대단한 선배님들이 많지만, 조금 진부할 수 있어도 대표님이다. <참 제철>에 합류하기 전부터 존경해 왔고, 함께 일해 온 지난 1년 동안 그 마음이 더 깊어졌다. 현재 세 곳의 바를 운영하고 외부 일정도 많은데, 우리와 똑같이 근무한다. 스케줄에 따라 오픈이나 마감을 맡고, 손님을 응대하는 건 물론 바닥을 쓸고, 화장실 청소까지 직접 한다. 나도 언젠가 오너 바텐더가 되었을 때 저런 태도로 임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 이미 충분한 경력과 경험을 쌓았음에도 늘 같은 자리에서, 낮은 자세로 임하는 모습이 대표님을 존경하는 이유다.
앞으로의 계획은.
6월에 아시아 그랜드 파이널이 예정되어 있다. 당연히 아시아 우승이 목표지만, 각국에서 온 다른 바텐더들과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만큼 너무 무겁게만 받아들이지 않고 최대한 즐기면서 임해보려고 한다. 앞으로도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텐데 그 안에서 ‘나’라는 사람을 알리고 성장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해외에 나가 직접 보고 느끼는 시간도 많이 가져보고 싶다.
EDIT. 홍수연
PHOTO. 염서정
COOPERATION. 우드포드 리저브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