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6주년을 맞이했다. 소감이 어떤가.
정말 바쁘게 보내왔는데, ‘안정기’라는 것을 처음으로 경험하고 있는 것 같다. 요즘 ‘이거 딱 장생 스타일이네’, ‘딱 장생 직원답네’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비로소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앗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이번 6주년은 특히 많이 울컥했다. 감사한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장사가 잘 되는 편인데(웃음), 말로만 감사를 표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손님들에게 그 감사함을 돌려줄 수 있을 지, 상생하는 상인분들에게 진짜 필요한 게 무엇일지 고민한다.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돌아보면 늘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 아쉬움을 채찍질 삼아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
'장생스러운’ 직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 같나.
올해 열린 ‘화요 칵테일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최승민 바텐더를 두고 심사위원분들이 “쟤는 앞치마 없이 올라와도 장생인 줄 알겠다”고 해서 한참을 웃었다. 에너지가 다르다고들 한다.
애초에 그런 캐릭터의 바텐더들을 뽑는건가.
진짜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닮아가는 것 같다. 조금 민망하지만, 그만큼 팀원들이 나를 존중하고 따르기 때문이 아닐까.
바 신에서 어떤 역할을 해 나가고 싶은가.
선구자, 최초… 이런 타이틀에 사실 욕심은 없는데, 어찌됐든 남들이 안 걸은 길을 걷다 보니 조금 부담이 된다. 그런 와중에도 목표는 하나다. ‘이건 서정현 아니면 안돼’라는 음료를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싶다.
오너들의 명확한 철학과 방향성을 팀원들과 어떤 방식으로 공유하나. <장생건강원>은 어떤 바로 나아가고 싶은가.
‘대체 불가능한 한국적인 바’. 가장 좋아하는 문장으로, 사내 교육할 때 강조하고 대외적으로 늘 우리를 표현하는 말이다. 단순히 전통주를 칵테일로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 한 잔에 진짜 로컬을 담아 나가고 싶다.
서정현 오너 바텐더가 6년이 지나서야 발견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장생'에서 가로 획을 하나 지우면 '상생'이 되고, '상생'에서 다시 가로 획을 추가하면 '장생'이 된다는 것. 이는 비단 글자놀이가 아닌, <장생건강원>이 지켜나갈 상생의 가치가 서로의 존재를 키우고 발전시키는 유기적인 관계에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앞으로도 <장생건강원>은 이름이 품은 의미처럼, 지역과 사람 그리고 전통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길을 걸으며, 그 과정 속에서 모두가 더욱 풍요로워지는 '장생'의 역사를 써내려갈 것이다.
EDIT. 장새별
PHOTO. 윤동길
ASSIST. 염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