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주문하시겠어요?

아뇨, 메뉴판이랑 더 놀게요


단순히 주문을 위한 도구가 아닌, 그 자체로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첫 잔은 진토닉이요’라고 한결같이 주문하는 단골도 자꾸만 보게 되는 요물 같은 메뉴판을 소개한다. 

칵테일이 POP! Up! 

By 믹솔로지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화려한 빛깔의 칵테일이 눈 앞으로 ‘툭’ 튀어나온다. 정교하게 접힌 종이 위로 칵테일 잔의 날렵한 실루엣이 살아나고, 영롱한 칵테일 위에 꽂힌 작은 허브까지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절로 ‘우와’하는 작은 탄성과 함께 어떤 칵테일인지 글자를 읽기도 전에 이미 마음을 빼앗겨 버린다. 다음 장엔 어떤 칵테일이 숨어 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팝업북 메뉴판은, 주문이 아닌 발견의 즐거움을 선물한다. 

직접 고르는 운명의 카드 

By 앨리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카드 덱을 펼치면 칵테일 파노라마가 눈앞에 펼쳐진다. 일반적인 카드처럼 운에 기대는 게임이 아니다. 카드 속 그림들은 칵테일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면서도,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풍부한 상상력으로 가득하다. 숫자가 높아질수록 칵테일의 도수가 높아지는 설계는 당신이 직접 당신의 밤을 선택하도록 안내한다. 그림을 통해 맛을 상상하고, 숫자를 통해 밤의 농도를 조절하며, 재료를 통해 확신을 얻는 과정. 내 운명을 직접 선택하는 달콤함을 즐겨 보시길. 

이야기를 마시다 

By 공간


3D 안경을 쓰고 영화 관람을 하는 상투 튼 남자, 오크통 옆에 앉은 선비의 모습, 영국 빅벤을 무대로 피리를 부는 (아마도) 조선인. 낯설지만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그림 속 세상으로 초대한다.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 등 시공간을 초월한 캔버스 속 새로운 이야기. 재료를 보고 칵테일을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하루 쯤은 가장 마음이 끌리는 이야기 한 편을 선택해보는 건 어떨까. 

EDIT. 장새별

PHOTO. 윤동길

ASSIST. 염서정